5살 러시안블루 포포와 함께 사는 집사입니다. 생후 2개월이 좀 지나 저에게 온 포포는 집에 온 첫날부터 엄청난 활동량과 사냥 실력을 보여줬어요.
당시 초보 집사였던 저는 포포의 점프력과 사냥감에 대한 엄청난 집착에 흠칫 놀라곤 했답니다.
아기 고양이가 그렇게 높이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거든요.
내가 반려동물이 아니라 맹수를 들였어...
내 심장을 폭행하는 맹수..
점점 포포는 집사의 심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?을 파괴하는 맹수로 자라나기 시작했어요..
한번 물면 절대 놓치 않는 집념과
거울 속 자기 사진과 싸우는 용맹함을 갖춘 맹수요.
아니, 맹수가 아니라 파괴왕이라고 해야할까요.
이렇게 말이죠..
냥춘기를 맞아 호기심 넘치는 '냥아치'가 된 저희 집 맹수는
종류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기 시작합니다.
????
후.. 이후로도 거울, 그릇, 인형 등등 수많은 것들을 파괴하는 무서움을 보여줬습니다.
하지만 포포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.
하필이면 포포 손 닿는곳에 휴지를 두고, 레고를 둔 집사 잘못이죠.
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
오늘은 어떤 광경이 펼쳐져 있을까..!
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.
그렇게 격동의 사춘기를 보낸 후,
다행히? 지금은 겁많은 순둥이가 되었답니다.
마지막으로 촬영 거부하는 포포 짤 하나 공유하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.
오늘도 포포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:-)
'집사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나의 고양이 그려보기_ 잠실 '드링킹 드로잉' 원데이 클래스 (0) | 2021.10.18 |
---|---|
어린 시절 자기 모습에 푹 빠진 고양이 (0) | 2021.09.01 |
나의 고양이 포포, 네가 커가는 과정 (0) | 2021.08.30 |
나의 고양이 포포, 너를 처음 만난 날 (2) | 2021.08.26 |
잠자는 아깽이 괴롭히기.gif (1) | 2021.08.24 |
댓글